‘노후 임대’ 하계5단지·상계마들단지 재건축… 1700세대 공급

30년이 넘은 노후 임대아파트인 서울 노원구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단지’가 1700세대 규모로 재건축된다. 이 중 889세대는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Ⅱ ‘미리내집’으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제7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노원구 하계5단지·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 사업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하계5단지는 지하철 7호선 하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250m)이다. 1989년 준공돼 올해 입주 36년 차를 맞아 재건축이 필요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6개 동 지하 4층~지상 47층 규모로 공공주택 1336세대가 들어선다. 시는 임대주택의 평형을 확대하고 3대 거주형 평면 등 입주민을 고려한 주택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전망카페, 힐링케어센터, 피트니스센터 등 부대시설과 입주민·인근 지역주민들이 필요한 생활 시설을 갖춘 고품질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곳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통경축(조망을 확보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단지 북측의 공개공지부터 중앙마당, 중현어린이공원, 경춘숲공원으로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도 조성할 예정이다.

 

하계5단지 재건축은 올해 12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 2029년 하반기 준공·입주를 목표로 추진된다.

 

상계마들단지는 3개 동 지하 2층~지상 19층 규모로 363세대 공공주택이 조성된다. 작은 도서관, 피트니스 센터, 주민 카페 등의 부대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중랑천과 초안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아파트 중간층(7층)에 녹화·휴게공간을 조성하고 1층을 ‘모두의 공원’으로 조성한다. 거주민과 인근 주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원, 어린이집 등 시설도 지어진다. 올해 12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입주를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한병용 시 주택실장은 “노후한 공공임대주택을 재정비해 임대주택단지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누구나 살고 싶은 고품질의 주거환경과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등 양질의 주택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