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소폭 낮췄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4%로 7월 전망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OECD는 25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5%로 내다봤다. 지난 5월 경제전망과 7월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전망한 수치보다 0.1%포인트 낮춰잡았다. 5월 경제전망에서 종전보다 0.4%포인트 높인 2.6%로 제시했는데, 우리 경제가 지난 1분기 1.3%(전기 대비)의 ‘깜짝’ 성장을 기록한 여파다. 다만 2분기엔 역성장(-0.2%)하는 바람에 소폭 하향 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가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OECD의 이번 성장률 전망치는 우리 정부(2.6%)보다는 낮고 한국은행(2.4%)보다는 높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 등과는 같다.
OECD는 전 세계 반도체 수요의 지속적인 강세에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은 종전과 같은 2.2%로 유지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2.4%로 제시해 7월 보고서 때보다 0.1%포인트 낮췄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2.0%로 유지했다.
이날 아시아개발은행(ADB)도 ‘9월 아시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5%로 예측해 지난 7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ADB도 올해 한국 경제가 반도체·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3%, 물가 상승률은 올해 2.5%, 내년 2.0%로 각각 제시했다. 역시 7월 전망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