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여파 거래 주춤… 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폭 축소

부동산원 “매수인 관망심리 견고해져”
25일 서울 남산에서 한 시민이 가격 상승중인 강남 방향 아파트를 보고 있다. 이제원 선임기자

 

정부의 전방위적으로 펼쳐지는 대출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발표한 9월 4주(9.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매매가격은 0.04% 상승, 전세가격은 0.05% 상승을 기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1%→0.09%) 및 서울(0.16%→0.12%)은 상승폭 축소, 지방(-0.02%→-0.01%)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경기(0.08%), 인천(0.05%), 충북(0.03%), 전북(0.03%), 울산(0.02%) 등은 상승, 대전(0.00%) 등은 보합, 대구(-0.06%), 제주(-0.02%), 전남(-0.02%), 광주(-0.02%), 부산(-0.02%) 등은 하락했다.

 

서울(0.16% → 0.12%)은 2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는데 이와 관련 부동산원 관계자는 “추석 연휴와 가계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전반적인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그동안 가격 상승폭이 컸던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인의 관망심리가 견고해지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둔화했다”라고 언급했다.

 

강북 14개구(0.12%)의 경우 용산구(0.19%)는 이촌·이태원동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광진구(0.19%)는 광장·자양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마포구(0.18%)는 신공덕·아현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16%)는 남가좌·홍제동 위주로, 성북구(0.13%)는 길음‧돈암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0.13%)의 경우 서초구(0.23%)는 반포·잠원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0.21%)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송파구(0.17%)는 문정·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서구(0.11%)는 마곡·방화동 위주로 상승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0.12%)보다 0.02%p 낮아진 평균 0.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1주 연속 오름세다.

 

이와 관련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매물·거래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며 “일부 단지에서 전셋값 상승 피로감에 따라 거래 주춤하며 서울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구별로는 △중구(0.19%) △성동구(0.18%) △강남구(0.16%) △중랑구(0.15%) △영등포구(0.14%)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현재 정부는 최근 급격한 집값 상승을 잡으려고 전방위적인 대출규제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시중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을 했고 이달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