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올때 튀김소보로 사와” 성심당, 대전역서 영업 이어간다

성심당 대전역점 모습. 뉴스1

 

대전역에서 성심당이 계속해서 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코레일유통(대표 이택상)은 대전역 2층 종합제과점 공개경쟁 입찰 결과 기존 ‘성심당’ 운영업체인 로쏘㈜가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에서 찐빵집으로 시작해, 이제는 대전의 대표적인 빵집으로 자리 잡았다. 2012년 11월 대전역에 매장을 열고, 이후 2019년에는 역사 2층으로 이전하여 지금의 자리에 정착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성심당은 매달 1억여 원의 수수료를 코레일유통에 납부해왔다.

 

이번 결정은 월 임대료가 1억3300만원으로 조정되면서 이루어졌다. 코레일유통은 2층 종합제과점의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성심당의 운영업체를 결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의 입찰이 진행되었으나 모두 유찰된 바 있다.

 

코레일유통은 지난 2월부터 새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했으나, 제시된 월 수수료가 4억4000만원에 달해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감사원 사전컨설팅을 의뢰하고, 이후 국가계약법을 기반으로 입찰 기준 가격을 조정하여 6차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했다. 이번 6차 입찰에서는 월 수수료가 대폭 낮아져 1억3300만원으로 결정됐고, 월평균 매출액 기준은 22억1200만원, 상한은 33억1800만원으로 제시됐다.

 

코레일유통은 이번 사례를 통해 철도역 상업시설의 공공 가치와 경제적 효용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회, 관련 부처, 지자체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국민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갈등관리연구기관과 협력하여 지역 향토기업과 소상공인을 육성하기 위한 합리적인 수수료 체계를 검토 중이다.

 

성심당의 지속적인 운영은 대전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사랑받는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유통은 앞으로도 잠재력 있는 강소기업들이 성심당과 같은 지역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