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365일 24시간 아이 돌보는 공공어린이집 생겼다

평일 야간·휴일 등에도 아이 돌봄, 양육자 부담 완화
27일 천안서 ‘힘쎈충남 365×24 어린이집’ 1호점 개소

“그동안도 계속해서 육아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고 느꼈는데, 이번 365일 24시간 공공 돌봄 시작은 맞벌이 아이 엄마 아빠들의 돌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것 같네요”   

 

지난 27일 천안시 쌍용동 일성능수 아파트내 아이행복어린이집내 ‘힘쎈충남 365×24 어린이집’ 1호 개소식에 만난 직장맘 A(35)씨의 말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뒷줄 중앙)가 27일 365×24 어린이집 1호 개소식에 참석해 박상돈 천안시장(오른쪽 끝), 아이 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A씨는 “아이가 유치원을 마치고 집으로 온 뒤로는 엄마 아빠가 퇴근해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매일 3시간 넘게 돌봄 사각이 발생해 왔었다”며 “365일 24시간 돌봄 어린이집 운영은 육아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공공돌봄 정책”이라고 말했다.

 

충남도가 맞벌이, 교대·주말 근로 등 다양한 근로 형태에 대응해 취약 시간대 양육자의 보육 부담을 덜어주고자 ‘365일 24시간 돌봄’을 본격 시작했다.

 

운영을 시작한 힘쎈충남 365×24 어린이집은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의 세부 계획 중 하나다. 보육 시간 연장이 필요한 양육자를 위해 평일 야간과 새벽, 휴일 시간대에도 어린이집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천안시 쌍용동 아이행복어린이집에서 돌봄을 받는 아이를 보며 활짝 미소지었다.

이용 대상은 충남에 주소지를 두거나 직장을 다니는 보호자(부모·조부모)의 6개월 이상∼7세 이하 미취학 영유아 아동이다. 보육 정원은 교사 1명당 아동 5명(장애아·영아 포함 시 3명)이다.

 

이용 시간은 주중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신정과 설·추석 연휴, 근로자의 날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로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충남육아종합지원센터(아이키움뜰) 누리집 및 전화로 예약 가능하다. 야간 돌봄(18시∼24시)은 당일 오후 6시까지, 새벽 돌봄(24시∼09시) 및 주말 돌봄(09시∼18시)은 당일 오후 2시까지 신청 접수받는다.

 

긴급한 경우에는 야간 돌봄에 한해 전화 혹은 방문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박상돈 천안시장(오른쪽)이 천안 아이행복어린이집에서 아이을 안아들며 아이 돌봄과 육아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1호점으로 선정한 천안시 쌍용동 소재 아이행복어린이집은 우수한 접근성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나사렛대를 중심으로 골목상권이 형성돼 있어 인근 자영업자 등의 보육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는 1호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3개소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며, 운영 성과 등을 분석해 사업을 보완한 후 내년부터 도내 전 시군에 1개소 이상 총 25개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천안에서 27일 있었던 힘쎈충남 365×24 어린이집 개소식.

김 지사는 이날 개소식에서 “이제 충남의 엄마, 아빠들은 갑작스러운 야근이나 주말에 급한 일이 생기더라도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곳이 생겼고, 저출생 여파로 경영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집들에는 새로운 기회가, 보육교사들에게는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게 됐다”라면서 “무엇보다 충남의 아이들은 365일 24시간 사각지대 없는 더 좋은 보육환경에서 자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라는 것이 제 소신”이라면서 △공공 최초 주 4일 출근제 시행 △도시리브투게더 신혼부부 특별공급 비율 100% 확대를 위한 국토부 법령 개정 관철 △내년 아동돌봄센터 17개소 신설 등 추진해 온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에 다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