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스럽다” 민원 폭주한 강남 ‘알짜’ 땅…결국 86억에 나왔다

서울시 매각…최소 86억 입찰 공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114-6번지 현장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 강남구 알짜배기 땅에서 10년 넘게 방치된 옛 삼성2파출소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

 

2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시유재산 매각 공고를 내고 과거 파출소로 쓰이던 강남구 삼성동 114-6번지 건물과 땅을 일반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공실 건물 133.03㎡, 토지 124.0㎡다. 일반상업지역에 속해 있다. 최소 입찰 예정가격은 86억1298만원이다. 접수 마감은 내달 4일로, 입찰 예정가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이들 가운데 최고가를 부른 이가 낙찰자가 된다.

 

이곳은 지하철 9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가는 선정릉역 상업지구 인근이다. 부근에 대단지 아파트와 학교, 오피스 빌딩, 상가 등이 다양하게 위치하고 있다.

 

원래 파출소로 쓰였지만 지하철 9호선 공사가 한창이던 2013년 건물 곳곳에 균열이 생기면서 붕괴 우려가 나왔고, 결국 같은 해 파출소가 이전했다. 9호선 시공사인 경남기업이 도산하면서 건물 균열 보상 역시 받을 수 없게 됐고 철거되지 않은 채 10년 넘게 그대로 방치되면서 흉물스럽다는 주민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민간에서 활용할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으며 입찰 예정가격은 감정평가를 거쳐 선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