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지역 축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대전의 빵 축제가 화제다.
2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24 대전 빵 축제’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행사장 입장을 위해 수백 미터 넘게 줄을 선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는 모습이 담겼다.
실제로 이번 축제에는 구름 인파가 몰리며 입장에만 2시간 넘게 걸리기도 했다. 또 주변 카페나 음식점에도 손님이 줄 지었다.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대전 70여 개의 유명 빵집은 물론 전국 유명 빵집을 만나볼 수 있으며, 빵ZIP컬렉션, 빵 만들기 체험, 감성 뮤직페스티벌, 레크레이션, 빵 클라이밍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빵빵네컷 포토부스, 빵크레인, ‘빵든벨을 울려라! 클라이밍’ ‘100% 당첨! 룰렛이벤트’ 등 구매 가격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포토존 등 다양한 이벤트도 참여할 수 있다.
네티즌들은 “대전이 빵에 진심이다”, “대전이 성심당 때문에 빵의 도시가 됐다. 랜드마크가 이렇게 중요하다. 노잼 도시에서 빵의 도시가 됐으니”, “사고 날까 봐 조마조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빵 축제 아니고 사람 축제” “빵 맛보려다 인파 때문에 죽을 맛” “기다림은 무조건 각오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차량이 앞으로 가질 않는다” 등의 생생한 현장 후기도 공유됐다.
올해로 4회를 맞은 ‘대전 빵 축제’의 이 같은 구름 인파에는 대전의 명물 성심당의 인기가 한몫했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1956년 대전역 앞 찐빵집으로 시작해 어느덧 대전의 대표 빵집으로 자리매김한 성심당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빵 구매를 위한 오픈런은 일상이고, 4만원대 케이크기 중고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재판매될 정도다.
대전관광공사의 ‘2023년 대전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전여행 중 방문 또는 방문 예정인 장소로 응답자의 60.3%가 ‘성심당’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대전을 방문한 여행객 중 84.5%가 ‘당일치기’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전시는 대전에서만 운영하는 대표 빵집 성심당의 인기에 힘입어 빵 축제까지 개최하고 있다. 대전 빵 축제는 대전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고, 대전광역시, 동구청, 대전제과협회 대전광역시지회, 성심당이 후원한다. 지난해 열린 2023 대전 빵 축제에는 이틀간 약 12만 명이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성국 사장은 “대전이 전국 최고 빵의 도시인만큼 이번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많은 방문객이 빵과 함께 즐겁게 지내도록 가을의 정취와 빵에 대한 호기심·재미를 느낄 수 있는 행사장 조성과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