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전방 ‘전천후’… 이강인, 득점포 재가동

佛 리그1 스타드 렌戰서 3호골
김민재도 철벽수비… 팀은 비겨

‘폴스 나인’(가짜 9번 공격수).

 

현대 축구 전술 중 하나로 꼽히는 폴스 나인은 전통적인 센터 포워드(중앙 공격수)에게 주는 등 번호인 9번에 빗대어 나온 말이다. 위치는 중앙 공격수 배치되지만 직접 득점을 노리는 역할보다는 중원으로 내려가 연계플레이 또는 드리블 돌파 등으로 기회를 창출하는 미드필더 역할도 수행하는 선수를 뜻한다. 그만큼 전술 이해도가 높고 다재다능한 선수가 임무를 맡아야 하는 자리다.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이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6라운드 스타드 렌과의 홈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폴스 나인으로 나선 ‘축구 천재’ 이강인(22)이 한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승리를 이끌었다. PSG는 지난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6라운드 스타드 렌과의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리그 6경기 무패(5승1무) 행진을 달린 PSG는 선두(승점 16)를 지켰다.

 

이날 가짜 9번으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재능을 뽐냈다. 최전방과 미드필더 지역을 오가며 윤활유 역할을 맡은 이강인은 후반 13분 헤더로 득점도 터뜨렸다. 지난달 24일 몽펠리에와 2라운드서 리그 2호골을 작성했던 이강인은 한 달 만에 3호골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은 3차례 슈팅을 기록했고, 46번 중 42차례 패스를 정확히 연결해 성공률 91%를 보였다. 기회 창출은 7차례나 됐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바르콜라(9.2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8.9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도 “이강인이 매우 자유롭게 플레이했다.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며 “이강인은 다재다능한 선수다. 우리 팀의 플레이 방식에서 중요한 자질을 가졌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올 시즌 부활에 성공한 김민재는 단단한 수비로 풀타임 활약을 펼쳤지만,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디펜딩 챔피언’ 레버쿠젠과 비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29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 경기서 레버쿠젠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리그 초반 4경기 전승을 달리던 바이에른 뮌헨은 연승 행진이 멈추며 승점 13(4승1무)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김민재는 7.4의 무난한 평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