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이어 예멘 후티 반군 근거지도 폭격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잇단 공습에 이어 반(反)이스라엘·친(親)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근거지도 폭격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인 29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의 근거지 시설을 공습했다. AFP 통신은 이스라엘군 대변인 데이비드 아브라함 대위가 이날 성명에서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정찰기를 포함한 수십 대의 공군 항공기가 예멘의 라스이사와 호데이다 등지의 후티 반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 약 8대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이스라엘군 텔레그램 캡처

이스라엘군은 “지난 1년 동안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시와 자금 지원을 받아 이라크 민병대와 협력해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지역 안정을 훼손했으며 전 세계 항행의 자유를 방해했다”고 공습 이유를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후티 반군이 이달 들어 이스라엘을 향해 세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은 전날에도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이스라엘에 의해 요격됐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7월에도 후티의 텔아비브 드론 공격으로 1명이 죽고 4명이 다치자 호데이다의 후티 반군 시설을 보복 공습해 3명이 죽고 87명이 부상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