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학습에 언론사가 생산한 뉴스데이터를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효재)은 30일부터 인공지능 학습용 뉴스데이터 판매를 시작한다. 이용자는 원하는 뉴스를 데이터 형태로 구입하여 필요에 맞게 인공지능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등장하면서 학습용 뉴스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지만 합법적으로 저작권을 확보해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이에 국내 유일의 뉴스저작권 신탁관리단체인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 2월부터 신탁 언론사를 중심으로 TF를 구성해 관련 상품을 논의해왔으며, 언론 유관단체 및 뉴스 유통사 등과의 협의를 거쳐 인공지능 학습용 뉴스데이터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
뉴스데이터를 제공하는 언론사는 신문, 인터넷신문, 방송 등 총 97개 매체다. 이용자는 원하는 언론사의 과거 뉴스와 실시간 뉴스를 모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소규모 기업 및 비영리 기관의 경우 연구 목적에 한해 상업용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뉴스데이터를 구매할 수 있다.
남정호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본부장은 “국내 인공지능 산업을 위해 언론사와 재단이 마련한 특례상품으로 봐 달라”며, “뉴스데이터가 인공지능 생태계 발전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언론사의 동의 없이 뉴스데이터를 인공지능 학습에 무단 활용하면, 뉴스저작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
뉴스는 정제된 한국어로 작성되는 점, 시의성이 높은 점, 검증된 정보라는 점에서 데이터 가치가 높다. 재단은 이번 상품 출시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이용자와 저작권자 모두가 만족할 만한 뉴스데이터 시장이 형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뉴스데이터 구매를 원하는 기업, 연구기관 등 이용자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저작권팀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