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김동연 경기지사가 뉴라이트 성향 독립기념관장 임명 등과 연관해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설 추진계획에 대해 독립기념관의 대표성과 위상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30일 ‘독립기념관 명칭사용에 대한 천안시 입장’ 표명을 통해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독립운동기념관 등의 명칭이 아닌 독립기념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여 제2·제3의 독립기념관을 건립한다는 것은 전국민의 성금으로 건립된 천안 독립기념관의 대표성과 위상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좌시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은 독립운동에 대한 국가적 상징성과 겨레의 성지로 자리매김하며 전국민의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는데 크게 이바지한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성지”라며 “경기도에서 또다른 독립기념관을 건립한다는 것은 천안으로 위치를 정하고 국민들의 성금을 기반으로 건립한 독립기념관의 위상에 흠이 될 우려가 있다”고 입장 표명 배경을 밝혔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정부가 뉴라이트 친일 인사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강행하자 반발해 지난 8월 29일 “수도권에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같은날 이종찬 광복회장도 “광복회 안에 (경기도 독립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입지 등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는 1986년 개관한 천안 독립기념관과는 별도로 △충남 공주 독립운동기념관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 △광주 학생독립운동기념관 △경기도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 △경기도 김포시 독립운동기념관 △전남 나주 학생독립운동기념관 △전북 항일독립운동기념관 △경남 밀양 독립운동기념관 △경남 양산시립독립기념관 등 9개의 독립운동기념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