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초·중·고생 1700명 “학폭 당했다”

市교육청, 올 1차 실태조사 결과

2023년比 0.1%P 늘어 2.1% 피해 경험
초등생 4.3% 최다… 언어폭력 많아

최근 1년간 울산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은 초등학교에서, 언어폭력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울산시교육청이 실시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울산지역 학생 중 2.1%(1709명)가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 결과(2%)보다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학생의 피해 응답비율(4.3%)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중학교(1.5%), 고등학교(0.4%) 순이었다. 가장 많은 학폭 피해유형은 ‘언어폭력(38.9%)’이었다. 지난해 조사보다 2.9%포인트 더 많아졌다. 신체폭력(15.7%)과 집단따돌림(15.3%), 사이버폭력(7.5%)이 뒤를 이었다. 앞선 조사보다 신체폭력은 1.4%포인트, 집단따돌림은 0.5%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학교폭력을 했다’는 학생 응답률은 1%(825명)였다.



학생들은 공감 등 관계형성 프로그램과 학생 참여형 활동이 학교폭력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이에 울산교육청은 관계 회복과 화해 분쟁조정을 중심으로 한 회복적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조사는 올해 4월15일부터 한 달간 온라인으로 울산지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8만여명(전체의 82.5%)이 참여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땐 교육적 해결방안을 모색해 건강한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