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과 개천절이 낀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4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제주에서는 은갈치와 참굴비 등 가을 수산물 축제도 풍성하게 열린다.
30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항공기와 여객선 사전 예약률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 9월27일부터 10월6일까지 열흘간 39만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국군의날(10월1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징검다리 연휴가 만들어진 덕분이다.
특히 본격적인 연휴 기간인 1일부터 6일 사이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난 23만4000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입도객이 많은 날은 3일로, 4만5000명이 제주를 찾는다.
제주관광협회는 9월과 10월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와 10월 열리는 각종 수산물 축제 등으로 인해 관광객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대표 수산물인 은갈치와 참굴비, 광어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수산물 축제도 잇따라 열린다.
가을 축제의 막을 여는 것은 제5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다. 4일부터 6일까지 서귀포항 동부두 방파제 일원에서 ‘푸른바다 은빛물결 어업의 숨결’을 주제로 사흘간 열린다.
서귀포수협이 주최하는 축제는 4일 오후 2시 로컬 뮤지션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6시 개막식으로 본격 문을 연다. 특히 축제 기간 갈치 경매체험, 직장인 가요제, 은갈치 윷놀이판, 청소년 페스티벌, 지역주민 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은갈치 수산물 요리 체험과 무료 시식, 할인 판매도 이뤄진다.
제주광어대축제는 5~6일 제주시 연삼로 제주어류양식수산업 협동조합 일원에서 개최된다. 2016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축제로, 제주어류양식수협이 주최하고 제주도가 후원한다.
‘제주바다가 키운 제주광어, 청정에 안심을 더하다’를 슬로건으로 진행하는 올해 축제에는 국민 횟감인 제주광어를 도민과 관광객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행사장에서는 광어회와 광어초밥을 비롯해 광어를 활용한 어묵, 떡볶이, 파전 등의 다양한 음식을 판매한다. 제주광어 맨손 잡기, 어린이 사생대회, 페이스 페인팅, 제주광어 포토존, 소방안전체험 등의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16회 추자도 참굴비 대축제는 ‘섬 속의 섬’ 추자도에서 열린다. 추자면 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해 11~13일 추자도 문화공연장 일대에서 수산물 먹거리 장터, 갯바당 바릇잡이 체험, 길트기 풍물공연, 맨손 고기잡이 체험, 가족낚시대회 체험 등을 진행한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풍요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제주 황금어장에서 잡히는 대표 수산물을 저렴하게 맛보고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