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10월부터 모든 선박 건조 작업에 3D(3차원) 디지털 생산 도면을 전면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선박 설계부터 제작 과정에 걸쳐 필요하던 생산 도면과 검사 서류 등이 모두 사라져 삼성중공업은 조선업계 최초 ‘100% 무(無) 도면 조선소’로 전환하게 됐다.
조선 업계에 따르면 종이 도면은 잦은 설계 변경, 도면 훼손이나 작업자의 도면 오독 발생으로 비용 손실과 공정 지연 발생이 초래될 수 있다. 하지만 디지털 생산 도면을 활용하면 선박 블록 구조와 기능의 직관적 확인과 설계 생산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진다. 또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생산 효율을 높이고 품질 저하는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삼성중공업은 디지털 생산 도면 적용으로 연간 종이 생산 도면 60만매, 의장 설치도 기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설계 공수(工數·일정한 작업에 필요한 인원 수)의 45% 절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