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타 줄였는데… 김세영, 한 타 차로 아쉬운 3위

LPGA 월마트 챔피언십 맹타
뒷심 발휘했지만 연장전 좌절
수완나뿌라 5년 만에 우승컵

프레지던츠컵선 미국 10연패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통산 12승을 쌓은 이후 긴 부진에 빠진 김세영(31·메디힐·사진)이 오랜만에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김세영은 30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로 8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를 적어낸 김세영은 재스민 수완나뿌라(32·태국)와 루시 리(22·미국)에 1타 뒤져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13번 홀까지 3타를 줄인 김세영은 14∼16번 홀에서 3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17번 홀(파3)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가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김세영은 경기 뒤 “지난 몇 년간 코스에서 압박감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이제야 깨달았다”며 “앞으로 대회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완나뿌라는 18번 홀에서 이어진 2차 연장전에서 이글을 잡아 LPGA 통산 세 번째 우승과 함께 상금은 45만달러(약 5억9000만원)를 챙겼다.

 

한편 이날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 클럽에서 열린 2024 프레지던츠컵에선 미국팀이 인터내셔널팀을 꺾고 10연승을 달성했다. 미국은 최종일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인터내셔널팀에 6승3무3패를 거둬 최종 승점 18.5-11.5로 우승했다. 이로써 통산 전적 13승1무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7-11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인터내셔널 팀은 막판 역전을 노렸지만 톱랭커들이 즐비한 미국을 넘지 못했다. ‘코리안 4인방’은 최종일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김주형(22)은 샘 번스와 비겨 승점을 0.5씩 나눠 가졌고, 임성재(27)는 러셀 헨리에게 3홀 차로 패했다. 김시우(29)는 키건 브래들리에게 1홀 차로 졌다. 이후 안병훈은 사히스 시갈라와 비겼다. 김시우는 나흘간 치러진 대회에서 2승2패를 거둬 승점 2를 팀에 안겼다. 안병훈(1승1무1패), 김주형(1승1무2패)은 승점 1.5를 보탰고 임성재(1승4패)는 승점 1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