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정신 장애”… 트럼프, 연일 인신공격만

경합주 유세… 불법이민 거론 막말
공화당 내부도 “정책 집중을” 비판
해리스 “민생 해결 않고 쇼만” 반박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정신장애’를 갖고 있다는 인신공격을 거듭 퍼부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오래되고 지겨운 쇼”라고 쏘아붙였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대선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도 경합으로 분류되는 카운티 중 하나인 이리 카운티에서 한 유세에서 “비뚤어진 조 바이든(대통령)은 정신 장애를 갖게 됐다. 슬프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위스콘신주 유세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정신적으로 손상이 있고, 정신 장애를 갖고 있다”며 근거 없는 인신공격 발언을 내놨다가 일부 공화당 인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공화당 톰 에머 상원의원(미네소타)도 A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정책) 이슈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종 발언에 대해 “우리는 미국 국민에게 필요한 것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아무 계획이 없는 지겨운 플레이북에서 (이전과) 똑같이 오래되고 지겨운 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