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유럽 최대 AI 데이터센터’ 짓는다… 블랙스톤에 100억파운드 투자 받아

영국이 인공지능(AI) 기술 분야에 100억파운드를 투자받아 유럽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를 설립한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사진)는 지난주 미국 투자 회사인 블랙스톤(Blackston)이 영국 AI 부문에 100억 파운드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주한영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2025년 건축을 시작할 AI 데이터 센터에 주로 쓰이게 된다. 

 

새로 생길 AI 데이터 센터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 및 AI 시스템에서 생성된 정보를 저장할 예정이다. 투자자인 블랙스톤은 해당 지역 주민과 교통 인프라를 위한 추가 기술 교육을 지원하는 기금에도 1억1000만파운드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이미 서유럽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영국 정부는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데이터 센터를 '중요 국가 인프라'로 분류하고, 기업들이 영국 데이터 센터에 투자하고 개발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경제 성장을 강조함에 있어 특히 AI 등의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가 매력적인 곳으로 영국의 평판을 회복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는 AI 기술 및 디지털 분야에서의 영국의 역량이 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유럽 최고의 투자 대상지로서의 입지도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영국측은 기대했다.

 

앞서 지난달 초 영국 재무장관 레이첼 리브스 역시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가 향후 5년간 영국의 디지털 및 AI 인프라에 80억파운드를 투자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영국은 10월 14일 주요 글로벌 투자자와 기업들이 함께 하는 국제 투자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외국인 투자처로서의 강점을 제시하면서 영국의 정치. 경제적 안정성과 강력한 정부-기업 파트너십 실적, 성장 중심의 공공 정책, 그리고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에 관해 설명할 계획이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 정부의 가장 중요한 우선 순위는 경제 성장이며, 더 많은 외국인 투자는 그 계획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오늘 발표된 블렉스톤 등 새로운 기업의 투자는 영국에 대한 엄청난 신뢰 표시이며 영국이 세계 무대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돌아왔고 외국 기업들을 환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