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안산 3호 쉼터’를 개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에 문을 연 안산 3호 쉼터는 간이 쉼터의 형태를 띠고 있다. 약 8평(27㎡) 규모의 컨테이너 부스로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비롯해 냉·난방기, 무선인터넷, 냉·온수기, TV, 쇼파 등을 갖추고 있다. 연중 24시간 무인경비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도는 남양주, 안양에 이어 다음 달 파주와 화성에 간이 쉼터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이동노동자는 배달이나 대리운전기사, 택배기사, 학습지 교사 등 플랫폼에 소속돼 일하는 근로자를 일컫는다. 잦은 이동으로 휴식 시간이 불규칙해 쉼터 조성이 요구된다.
현재 도는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21곳의 이동노동자 쉼터(거점 10곳, 간이 11곳)를 운영하고 있다. 간이 쉼터의 경우 지난해부터 설치를 시작해 2026년까지 모두 20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거점 쉼터와 간이 쉼터로 구분되는데, 사무실 형태의 거점 쉼터에선 휴식 공간과 상담, 지원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반면 컨테이너 형태로 운영되는 간이 쉼터는 설치·운영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접근성도 좋다. 거점 쉼터보다 짧게 머무를 수 있어 배달·대리운전 업무량이 몰리는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24시간 운영된다.
조상기 경기도 노동권익과장은 “이번 안산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를 통해 이동노동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동노동자의 권익 증진과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