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가 1988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중동 카타르 기업 ‘카말 알 마나(알 마나)’에게 국내 매장 운영을 맡긴다.
한국맥도날드는 알 마나와 ‘전략적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알 마나는 한국맥도날드 총 400여개 매장과 한국 시장 운영을 담당하게 됐다.
카말 알 마나는 ‘에르메스’ ‘자라’ ‘하겐다즈’ 등 소매업부터 식음료·자동차·명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성공적인 경영 사례를 보유하고 있는 카타르 대표 기업 ‘알 마나’ 그룹의 일원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알 마나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이후에도 김기원 대표이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유럽·남미·중동·남아프리카·아시아 등 75개 이상의 시장 내 1만8000개에 달하는 매장을 전략적 파트너와 함께하는 구조로 운영 중이다.
알 마나는 30년 전 카타르 최초로 매장을 세우는 데 일조했고, 튀르키예에서도 전략적 파트너로 활동하는 등 30년간 맥도날드와 전략적 파트너로 인연을 지속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맥도날드에도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맥도날드는 알 마나와 함께 하고 있는 국가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타르 맥도날드의 경우 1995년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올해 77개까지 매장을 확장했다. 또 알 마나가 2022년 전략적 파트너로 합류한 튀르키예 맥도날드는 지난해 매장 방문객 수가 합류 이전인 2021년 대비 평균 40% 증가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맥도날드 역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140%, 176%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알 마나가 전 세계에서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전략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 할 것으로 한국맥도날드는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맥도날드의 조 샘펠스 사장은 “알마나와 한국맥도날드의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한국 내 매장이 2030년까지 500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국맥도날드의 강점과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 마나 측은 “비즈니스와 브랜드 성장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