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발목 잡힌 MLB 안타왕… ‘논란의 스타’ 피트 로즈 별세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다안타의 주인공이면서도 불법 도박에 연루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논란의 인물 피트 로즈가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NBC방송 등 현지 매체들은 30일(현지시간) “로즈가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에서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6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빅리그 데뷔한 로즈는 이후 필라델피아, 몬트리올 등에서 무려 24시즌 동안 활약하며 3562경기에 출전해 4256개의 안타를 쳐냈다. 100년을 훌쩍 넘는 MLB 역사상 역대 최다 기록이다.

 

그러나 로즈는 은퇴 후 MLB 스타들의 업적을 기리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지 못했다. 선수 은퇴 후 친정팀인 신시내티 감독직을 수행하던 1989년 자신의 팀 경기에 불법 도박 베팅을 한 사실이 드러난 탓이다. MLB 사무국은 끝내 그를 영구 제명했다.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복귄을 요청했지만 그때마다 거부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