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져 1장에 100원 안팎에 팔리는 등 배추 외 다른 채소 가격도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KAMIS)에 따르면 깻잎(상품) 100g당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하순 3514원으로 2개월 전보다 약 1000원 올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0원가량(13%) 상승했다. 9월 한 달 평균 가격은 3436원으로 KAMIS에서 월간 가격을 조회할 수 있는 2014년 이후 기준 최고를 기록했다.
쌈 채소인 상추도 고공행진 중이다. 상추(청상추)는 지난달 하순 가격이 100g당 2526원으로 1년 전(1728원)보다 46% 높아졌다. 오이(가시 계통) 가격은 10개당 1만4942원으로 1년 전 대비 16% 비싸다. 풋고추(청양고추)는 100g당 1823원으로 1년 만에 15% 상승했다. 배추 가격은 아직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하순 1포기 평균 가격은 9581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5% 상승했다.
올여름 폭염과 가뭄 등의 여파로 양양 송이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양양속초산림조합에 따르면 전날 양양 송이 1등급 ㎏당 공판가는 160만원에 결정됐다. 종전 최고 가격은 지난해 9월21일 156만2000원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깻잎과 상추, 오이 등의 가격 상승에 대해 “폭염에다 집중호우로 일부 주산지의 시설 피해가 있었던 영향”이라며 “기온이 떨어지고 있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