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전쟁이 이스라엘-헤즈볼라(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간 무력 충돌로 확산한 데 이어 이란까지 가세하면서 전면적인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와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언론에 이 같은 이란의 공격준비 정황 포착 사실을 공개하고, 이란이 직접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경우 심각한 후과를 치르게 될 것임을 이란에 경고한다고 밝혔다.
레바논 남부 접경 지역에서 헤즈볼라 시설에 대한 국지적 지상작전을 시작했다고 이날 공식 발표한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공격을 얼마든지 막아낼 수 있으며 이란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이날 TV 브리핑에서 “우리의 방공망은 이란의 공격에 완벽하게 대비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떠한 위협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란은 어떠한 공격을 가하든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그 범위와 규모 면에서 지난 4월 이란의 대이스라엘 공격과 비슷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4월1일 이뤄진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공습에 대한 보복 명분으로 같은 달 13일 무인기 170기와 탄도미사일 120여 기 등 총 300기 이상의 발사체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습했으나 대부분 이스라엘과 미국 등 지원 세력에 의해 요격당한 바 있다.
한 서방 당국자는 이란이 준비 중인 이스라엘 공격 수단은 발사 후 12분 안에 이스라엘에 도달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욕증시는 10월의 첫 거래일, 4분기 시작을 급락세로 출발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는 백악관 발표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양상을 보였다. 미국 동·남부 항만 노조 파업 사태도 불안을 가중시켰고 제조업 업황이 지속적인 위축세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하는 신규 경제지표도 실망을 안겼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5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92.89포인트(0.69%) 밀린 42,037.26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03포인트(1.15%) 하락한 5,696.4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41.90포인트(1.88%) 떨어진 17,847.27을 각각 나타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1.93%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