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호 “빵도 3시간 기다리면서 진료 대기는 의사부족 탓?”

“진료대기 의사 탓하는 사회”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지난 3월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의혹 관련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 참관을 위해 출석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대전 빵 축제에 인파가 몰린 것을 두고 “빵 사기 위해 3시간 기다리는 건 미담이고 진료를 위해 기다리는 건 의사 부족 때문이라는 사회에서 필수 의료 몰락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주 전 위원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빵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행사장 입장에만 몇 시간씩 걸려 ‘빵 사려고 3시간째 대기‘(란 말이 나왔다)”며 “시장이 최고의 반찬이라고 세시간씩 대기하다 먹는 빵이 맛이 없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빵 사기 위해서 3시간 기다리는 건 미담이고 자기 아이 진료 위해서 기다리는 건 의사부족 때문이라는 사회에서 필수의료 몰락은 ‘자동빵’”이라고 적었다.

 

대전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 대전의 명물 성심당을 비롯한 대전 소재 빵집이 한 데 모인 2024 대전 빵 축제’가 열려 14만명이 모였다. 일부 시민들이 빵 축제 입장을 위해 3시간가량 대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를 주 전 위원장이 인용한 것이다.

 

그는 앞서 한의사협회서 “2년의 추가 교육 실시 후 의사 면허를 전환해 의사가 부족한 지역 공공의료 기관에 의무 투입해 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의사가 되고 싶으면 헛소리 하지 말고 의대 입학하라. 이거 뭐 상대가 돼야 상대를 해주지. 사이비들은 딴 데 가서 놀아라”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주 전 위원장은 전공의 집단사직을 공모한 혐의로 지난 7월 4차 소환 조사를 받았다. 주 전 위원장은 출석에 앞서 “의대 증원이 되면 전문의가 되는 게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후배 의사들 스스로 전공의 생활을 포기한 것”이라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지난 3월에 8년 전 자신의 과거 음주 운전 사망사고 전력이 드러나자 재차 사과하는 한편 “메신저에 대한 공격은 비겁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