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성위 "성추행∙금품수수 의혹 김진하 양양군수 사퇴하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여성위원회가 2일 성범죄와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진하 양양군수의 사퇴를 촉구했다.

 

도당 여성위원회는 이날 양양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김진하 양양군수의 성범죄 및 금품수수 등 범죄 혐의 의혹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폐쇄회로(CC)TV에 찍힌 김진하 양양군수. KBS 보도화면 캡처

이어 “민생경제 파탄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하루하루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군민들을 위해 더 나은 정책으로 민생을 챙기기는커녕 민원인을 상대로 차마 입에 올리지도 못할 범죄 행위를 했다는 소식은 3만여 군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이며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야만적인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군수의 범죄 의혹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민주당 도당은 지역위원회와 함께 진상규명을 위해 양양 시내 주요 거점에서 1인 피켓시위를 비롯한 전 방위적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선 지난달 26일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 군수를 상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강압적인 신체접촉과 와 금품 수수 여부 등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한 구체적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여성위원회가 2일 양양군청 앞에서 김진하 양양군수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경찰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지난해 12월 지역 한 카페와 김 군수의 차 안에서 그가 바지를 내리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김 군수가 민원 해결을 빌미로 현금 수백만원과 안마의자 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의혹과 관련해 김 군수는 바지를 내린 사실은 인정했으나 부적절한 행동은 없었다는 등 자신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이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김 군수는 지난달 30일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을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