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지휘했다가 좌천성 인사로 검찰을 나온 김범기(사진)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변호사가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에 임명됐다.
금융위는 김 변호사를 3일자로 신임 상임위원에 임명한다고 2일 밝혔다. 금융위 상임위원은 금융위원장의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 변호사는 검찰 출신으로 금융위 파견 경력을 가진 금융사건 전문가로 꼽힌다.
김 변호사는 서울남부지검 2차장 검사 시절인 2019년 6월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손 전 의원을 부동산실명법과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한 달 뒤인 7월 서울고검 형사부장으로 발령됐고 이듬해 1월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인사로 대전고검 검사로 전보됐다가 사표를 내고 태평양에 합류했다.
금융위에는 2010년 8월~2011년 9월 법률자문관으로 파견됐고 2016년 1월~2017년 8월에는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심사분석실장으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