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폴란드산 자폭드론 2024년 내 배치

우크라전에 배치됐던 ‘워메이트’
軍 “성능 검증” 200여대 도입 계약

군이 폴란드산 자폭드론을 도입해 올해 안에 실전 배치한다. 방위사업청은 2일 충남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폴란드 업체인 WB일렉트로닉스와 워메이트 자폭드론(사진)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계약 규모와 도입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0여대 규모로 알려졌다. 워메이트는 다음 달에 운송을 시작해 12월 중 육군 작전부대와 드론작전사령부에 배치될 예정이다.

 

군 당국이 2일 폴란드산 자폭드론을 도입해 연내 작전부대에 실전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폴란드산 자폭드론 워메이트. 국방부 제공

군 당국은 북한이 자폭드론을 개발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자폭드론이 맹활약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소형 자폭드론 개발과 도입을 검토해왔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방위산업체 등에서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신속한 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워메이트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우크라이나에 지원되어 실전을 경험했고, 생산이 진행 중이서 신속하게 실전배치가 가능하다.

 

폴란드가 K-9 자주포, K-2 전차, FA-50 전투기, 천무 다연장로켓 등 한국산 무기를 수십조원 규모로 구매하는 상황도 고려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폴란드와 진행 중인 대규모 방산 수출 계약을 고려할 때 무인기 구매를 통해 어느 한쪽에 유리한 관계가 아닌 상호호혜적 관계임을 표명할 수 있어, (향후) 폴란드와의 수출 계약 때 긍정적인 여건 마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지난 6월 한국과의 국방·방산협력 공동위원회에서 자국산 자폭드론 구매를 요청했다. 국방부는 지난 7월 드론작전사령부 등 실무자들을 폴란드에 파견해 워메이트 성능과 생산능력 등을 확인, 8월 국방정책회의에서 구매를 결정했다. 워메이트는 비행체(크기 1.6m×1.1m)와 탄두, 발사대, 지상통제, 통신장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폭탄 등 다양한 탄두를 결합할 수 있고, 압축공기 카트리지를 터트려 발사하는 공압식 발사대를 사용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육군과 드론작전사, ADD, 국방기술품질원, 방위사업청 관계자가 모두 가서 철저히 검증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