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막식은 배우 박보영·안재홍의 사회로 문을 열었으며, 개막작으로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영화인 넷플릭스의 ‘전, 란’이 상영됐다. ‘전, 란’은 조선 선조대 임진왜란 전후를 배경으로 권세 높은 양반가 자제와 그의 무술 사범 노릇을 하는 노비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강동원과 박정민이 주연을 맡았다.
부산국제영화제가 OTT 콘텐츠로 문을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에서는 OTT 성장으로 극장 영화산업이 위기인 상황에서 국내 대표 영화제가 OTT 작품을 내세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박도신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기자회견에서 “(개막작의) 대중성을 생각해야 하는 경우 OTT 작품이든 아니든 문호는 모두 개방돼 있다”며 “저희 영화제는 어디까지나 독립영화 중심이고, 독립영화가 영화제를 이끄는 건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일까지 열리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4편을 포함해 총 63개국에서 온 278편이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