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 내주 출간될 회고록서 “낙태권 지지” 밝혀

멜라니아 “여성, 자신 몸에 대해 결정할 권한 가져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다음주 출간될 자신의 회고록에서 낙태권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이 단독 입수한 회고록 사본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정부의 어떠한 개입이나 압력 없이, 자신의 신념에 따라 여성이 자녀를 가질때 자율권을 보장하는 것은 필수”라며 “왜 다른 사람이 여성 자신의 몸에 대해 결정할 권한을 가져야 하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치 않는 임신을 중단할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여성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 자신 신체에 대한 통제권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며 “이같은 믿음을 성인이 된 이후로 계속 갖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AP연합뉴스

멜라니아는 또 낙태권에 대해 “‘개인의 자유’라는 ‘핵심 원칙’에서 비롯된 신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고록에 “우리 모두는 삶을 즐길 권리를 포함한 일련의 기본적 권리를 가지고 태어난다”면서 “우리 모두는 만족스럽고 품위 있는 삶을 유지할 권리가 있다”고 썼다. 이어 “이에 대해선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못 박았다.

 

멜라니아는 회고록 후반부에서 낙태권과 관련해 남편인 트럼프 전 대통령, 공화당과는 정반대 입장이라고 언급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가장 첨예한 이슈 중 하나인 낙태권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 주(州)가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만 유지하며 세부 입장 표명을 피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에 승리할 경우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입법화하겠다고 공약한 상태다.

 

CNN이 지난달 말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낙태 문제에 대해서는 해리스 부통령(52%)이 트럼프 전 대통령(31%)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