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0시30분쯤 김포시 양촌읍 학운리 일대 도로에서 굉음을 내며 난폭 운전을 한 20∼4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각각 제네시스 쿠페 차량을 몰면서 급가속과 드리프트를 하는 등 난폭 운전을 했다. 최고 시속 135㎞로 중앙선을 침범하고 신호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소음 피해 신고를 받고 순찰차 3대를 현장에 투입해 이들에게 정지명령을 했음에도 두 사람은 각자 흩어져 10여 분간 도주했다.
2022년 대비 지난해 난폭·보복 운전 비율이 12.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 1만 건이 넘는 난폭·보복 운전이 신고된 가운데 운전자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2023년 경기지역에서 1만2887건으로 가장 많은 난폭·보복 운전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서울 5739건, 경북 4401건, 부산 4226건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뺑소니 사고도 경기도에서 95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3906건), 인천(3760건) 부산(2425건)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일어난 뺑소니 사고는 총 5만2744건으로 일평균 25건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난폭 및 보복 운전으로 신고된 접수는 △2019년 1만4932건 △2020년 1만2157건 △2021년 9653건 △2022년 7525건 △2023년 8477건으로 파악됐다. 2022년 대비 2023년 난폭‧보복 운전 비율은 12.6% 증가했다.
민 의원은 “뺑소니 사고는 중대한 범죄임에도 연평균 7000건 이상 발생하고 난폭·보복 운전도 증가해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경찰은 처벌 사례를 홍보하고 예방 교육을 확대하는 등 운전자 인식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