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38년 만에 새 주인으로 새롭게 탄생…경영평가 인정받은 김기원 대표 체제 유지

한국맥도날드 운영자가 카타르 기업인 ‘카말 알 마나’(알 마나)로 바뀐다. 맥도날드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38년이다. 알 마나는 미국 맥도날드 아시아·태평양·중동지역 총괄법인(맥도날드APMEA)으로부터 한국맥도날드 운영권을 넘겨받아 국내 4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3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알 마나 그룹은 전 세계 8개국에서 55개 회사를 운영하며 식품·유통·부동산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카타르 기업이다.

서울시내 맥도날드 매장. 뉴시스

알 마나는 튀르키예 맥도날드 운영권도 가지고 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맥도날드의 주요 투자자다. 지난해에는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글로벌 맥도날드의 최고 권위 상인 ‘골든 아치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알 마나의 전문성이 한국맥도날드와 시너지를 낼 거로 기대하고 있다.

 

조 샘펠스 글로벌 맥도날드 사장은 “알 마나와 한국맥도날드의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한국 내 매장이 2030년까지 500개로 늘어나는 등 브랜드와 사업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맥도날드의 전략적 파트너 카말 알 마나(Kamal Al Mana)가 지난달 30일 열린 내부행사를 통해 합류 소감 및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알 마나는 “한국맥도날드와 새로운 성장의 역사를 써나갈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맥도날드가 지닌 시장에서의 리더십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와 브랜드 성장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알 마나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에도 김기원 대표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김 대표를 비롯해 임원진들을 신임한 것으로, 그간 경영성적표를 높게 평가 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지난 2022년 취임 이후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을 늘리는 등 수익성 개선 작업에 매진했다. 지난해에는 1조2920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 했다. 

한국맥도날드가 카타르의 ‘카말 알 마나’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한국맥도날드 전략적 파트너 카말 알 마나,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 스탠 헤이튼스 글로벌 맥도날드 아시아 사업부 사장. 한국맥도날드

맥도날드는 지난 1988년 서울 압구정동 1호점을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올 7월 기준 전국에 400여개의 매장이 있다. 약 80%가 직영점이다. 현재 직원은 약 1만800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