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결장한 손흥민…대체자로 양민혁·정우영 물망

홍명보 “손흥민 빠질 경우 플랜B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 연합뉴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10월 A매치를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흥민은 4일(한국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그루파마 아레나에서 열린 페렌츠바로시와의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결장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몸에 불편함을 느끼고 71분 만에 교체된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알려졌으나,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어 헝가리 원정에서도 빠지게 되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회복을 위해 런던에 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러한 상황은 토트넘뿐만 아니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요르단 원정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차전을 치르며, 이후 15일에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현재 B조 2위인 한국이 1위 요르단을 꺾고 이라크까지 잡을 경우 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으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목표에도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빠질 경우 한국 대표팀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10월 A매치 명단 발표 시 손흥민과 직접 소통했으며, 손흥민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요르단·이라크전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러나 그는 “무리시켜서 선수에게 어려움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며 플랜 B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손흥민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지 언론의 복귀 시점에 대한 보도도 엇갈리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복귀 시점을 '미정'으로 보도하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반면, '인디펜던트'는 오는 7일 브라이턴과의 리그 7라운드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후자의 경우처럼 손흥민이 브라이턴전에 출전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에도 합류할 수 있는 이상적인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그러나 만약 손흥민이 브라이턴전에서도 결장한다면, 사실상 10월 A매치 소집이 어려워질 수 있다.

 

그렇다면 손흥민이 10월 A매치에 함께하지 못할 경우 대체 선수를 뽑아야 할 상황이다. 9월 A매치 당시 처음으로 발탁된 '차세대 유망주' 양민혁(18·강원FC)이나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으로 이적해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는 정우영(25) 등이 손흥민의 대체자로 고려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