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숨긴 채 어슬렁…강남 아파트서 난동 부린 40대 주민 송치

택배·CCTV 카메라 훔치고 배회
앞서 지나가는 사람 뺨 때린 혐의도
경찰, 방검복 착용·에어매트 설치 등 만전
경찰 로고. 뉴시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흉기를 들고 다니고, 행인의 뺨을 때리는 등 난동을 부린 40대 주민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7일 폭행, 절도, 경범죄 처벌법상 흉기 휴대, 재물손괴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초 여러 차례에 걸쳐 자신이 거주하는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에서 흉기를 몸 뒤에 숨긴 채 돌아다니고, 다른 주민의 택배와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5월에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지나가는 행인의 뺨을 때리고 걷어찬 혐의도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해 지난달 10일 아파트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 과정에서 A씨가 흉기를 소지한 점과 고층에 사는 점 등을 고려해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방검복을 입은 채 아파트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를 응급 입원 조치한 뒤 수사를 이어가다 지난달 27일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