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란 핵시설 공격 반대’ 발언에…트럼프 “미친 소리”

“군통수권자 발언으로 적절치 않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반대한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지금까지 들었던 말 중에 가장 미친 소리”라고 비난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밀워키 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동 지역 상황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을 문제 삼았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문답 과정에서 동맹인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면서도 이란의 핵시설을 겨냥한 공격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의 발언으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미국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핵”이라면서 “조만간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큰 문제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미국에 위협이 되는 만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하는 것을 말릴 필요가 없다는 취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만약 자신이 현직 대통령이었다면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그러면서 “만약 카멀라 해리스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세계는 연기에 휩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가 중동 지역의 안정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오랜 기간 제3차 세계대전 발발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해왔다”며 “있으나 마나 한 대통령과 있으나 마나 한 부통령 탓에 전 세계에 위기가 엄습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이스라엘이 전날 이란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내 핵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내 답은 아니다(No)이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