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초기 발열, 두통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뇌수막염 예방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5일 글로벌 제약기업 한국GSK에 따르면 매년 10월 5일은 세계뇌수막염연합기구(CoMO)가 제정한 세계 뇌수막염의 날이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뇌수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다수 뇌수막염은 감염성이다. 바이러스, 세균, 진균, 기생충 같은 미생물이 혈액을 통해 뇌척수액에 침입해 발생한다. 침방울 전파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군대나 기숙사 입소, 밀집된 공간에서 생활할 경우 감염 위험이 커진다.
감염될 경우 초기에는 발열, 두통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지만 24시간 이내 급격히 진행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치사율이 10~15%로 높게 나타난다. 생존자 5명 중 1명은 사지 절단, 청력 손실 등 영구 후유증을 동반한다.
예방이 중요한 것은 수막구균 질환을 일으키는 혈청군의 종류가 다양하다. 국가 간 유행하는 혈청군이 다르거나 변화할 수도 있다.
예컨대, 지난해 미국에서는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막구균 감염증 발생 건수를 기록했다. 이 중 68%가 Y혈청군으로 인한 발병이었다. 반면 국내에서는 최근 B혈청군에 의한 수막구균 질환 감염 보고 비율이 대부분 이었다.
현재까지 보고된 수막구균 질환은 주로 A, B, C, W, Y군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도 현재 5가지 혈청군에 대한 백신은 모두 개발돼 있다.
GSK의 ‘벡세로’는 수막구균 B혈청군의 주요 항원 4가지를 포함한 국내 최초 수막구균 B 백신이다. GSK ‘멘비오’는 수막구균의 주요 혈청군인 A, C, W, Y 군을 포함하고 있다. 생후 2개월 이상 소아부터 만 55세 이하 성인까지 접종할 수 있다.
한국GSK 백신사업부 권현지 전무는 “수막구균성 질환은 24시간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1세 미만 영유아를 포함해 누구나 수막구균에 노출될 수 있고 또 전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백신을 통해 주요 5가지 혈청군에 의한 감염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