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상→깜짝오름, 득템→이득물건, 모찌빵→쫀득빵. 온라인과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유행어·줄임말·외래어 표현을 학생들이 순화한 우리말이다.
울산시교육청은 “매년 2차례 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우리말 다시쓰기’ 공모전을 벌여 일상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외국어·외래어·정체불명의 유행어·줄임말 등을 바꿔가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공모전은 2021년부터 매년 5월과 10월에 열린다.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15일과 한글날인 10월9일에 맞춰서다. 올해 상반기까지 6차례 공모전을 했고, 79개 단어를 우리말로 순화했다. 첫 회에 300명 정도이던 참가 학생 수는 12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해 10월 공모전에는 1500여명이 참가했다.
공모전은 울산시교육청이 10여개의 단어를 제시하면 학생들이 순화할 수 있는 우리말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학교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주소를 보내면, 그 주소를 통해 학생들이 참여한다. 공모전마다 으뜸상, 버금상, 딸림상을 선정한다. 선정된 학생들은 1만~3만원어치의 문화상품권을 받는다. 이달에도 24일까지 공모전을 연다. 제시된 단어는 ‘셀럽’, ‘어그로’, ‘국룰’, ‘뇌피셜’ 등 10개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무심코 써왔던 표현들을 학생 스스로 우리말로 바꾸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많은 흥미를 보여 자연스레 우리말 사랑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면서 “공모전을 통해 학생들의 반짝이는 생각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