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김치축제, 2023년 가격 그대로 즐겨요”

18일 개막 앞두고 ‘금배추’ 비상
市·업체 “취지 살려 판매가 동결”

‘금배추’ 시즌에 열리는 올해 광주김치축제가 예년과 비슷한 가격대로 현장에서 담근 김치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18일부터 20일까지 광주시청 광장 일대에서 ‘우주최光 김치파티’를 주제로 광주김치축제가 열린다. 이번 김치축제에서는 광주김치 스타셰프 푸드쇼를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를 선보인다. 김치축제 현장에서는 김치 제조·판매업체와 소비자 간의 활발한 거래장도 열린다.



하지만 올여름 폭염으로 배추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포기당 2만원까지 치솟아 배추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배추 1포기 가격은 9662원이었다. 광주전통시장의 포기당 소매가격은 1만2300원이다. 지난해엔 배추 1포기 가격이 5778원으로 4000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광주김치축제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축제에 참여하는 업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참가자들에게 판매할 김치의 적정가격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김치 판매 가격을 놓고 일부 업체는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축제준비위와 광주시, 업체 측은 논의 끝에 김치축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