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1세대 ‘겨울연가’ 4K 극장판 내년 日 개봉

일본 상영 20주년…화질 개선·편곡해 영화화

일본에서 2000년대 한류 열풍 1세대를 이끌었던 드라마 ‘겨울연가’가 화질을 개선해 영화로 개봉된다.

 

드라마 ‘겨울연가’ 포스터. 팬엔터테인먼트 제공

 

‘겨울연가’의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7일 “드라마의 일본 상영 20주년(2023년)을 맞아 일본 배급사와 시청자들에게서 지속적인 제작 요청을 받아 영화화를 결정했다”며 “일본 내 2025년 겨울 개봉을 목표로 편집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영화판은 원작의 화질을 4K로 개선하고 색 보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기존 드라마 수록곡을 관현악 버전으로 편곡해 재녹음할 계획이다.

 

원작 드라마를 연출한 윤석호 감독이 영화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하며, 현재 일본 메이저 배급사와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올드보이’(2003), ‘실미도’(2003) 등을 작업한 이지수 음악감독도 참여한다.

 

2002년 KBS 2TV에서 방영된 드라마 ‘겨울연가’는 2003년 일본 NHK에서 ‘겨울 소나타’(冬のソナタ)라는 제목으로 방영돼 큰 인기를 얻으며 2000년대 일본 내 한류 열풍을 이끌었다. 방영 시간이 밤 11시대이고 NHK BS2라는 부속 채널에서 방영한 것인데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일본 언론은 “겨울연가는 사회현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일본 NHK 방송문화연구소가 ‘겨울연가’ 방영 이듬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겨울연가’ 시청자의 50%가 한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경험하게 됐으며 이 중 26%가 ‘한국의 이미지가 바뀌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연가’의 배우 ‘욘사마’(배용준)와 ‘지우히메’(최지우)의 팬이라고 밝힌 40대 일본 여성은 “내 첫사랑 같은 드라마를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