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사고 늘자…경북 2024년 3353명 면허 자진 반납

일평균 12명씩 스스로 반납
포항·경산·경주·구미 순으로 많아
경북경찰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적극 홍보”

올해 경북지역 고령운전자 3353명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경찰청은 올해 들어 9월 기준 경북지역 65세 이상 운전면허소지자 32만138명 중 3353명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했다고 7일 밝혔다. 일평균 12명의 고령운전자가 면허를 반납한 셈이다.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제공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3만9614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3만1072건에서 2021년 3만1841건, 2022년 3만4652건 등으로 매해 증가세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연속으로 늘고 있다. 2020년 14.8%에 불과했던 비율은 지난해에는 20%까지 치솟았다.

 

경북 시군 가운데 고령운전자가 면허를 가장 많이 반납한 지역은 포항 530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경산 426명, 경주 363명, 구미 301명 등이다.

 

최근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소식이 잇따르면서 지방자치단체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현금 또는 선불형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경북의 시군별 면허반납 인센티브는 김천‧의성‧청송‧영양‧고령 30만원, 포항‧안동‧상주 20만원 등이다.

 

그간 경북경찰청은 고령운전자의 면허 자진 반납률을 높이고자 유관기관 간담회와 전단, 대형전광판, 지역축제 현장 등에서 홍보활동을 펼쳐왔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지자체와 협업해 고령운전자 자진반납 지원금을 늘리고 지역 맞춤형 대체 교통수단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