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을 바라보는 베테랑 다르빗슈 유(3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사진)가 눈부신 호투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샌디에이고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2차전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10-2 완승을 거뒀다. 다르빗슈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다르빗슈는 다저스가 자랑하는 ‘최우수선수(MVP) 트리오’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를 상대로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투구를 뽐냈다. 다르빗슈는 7이닝 3피안타 1실점 3탈삼진을 기록했고, 개인통산 포스트시즌 5승째를 거두게 됐다.
샌디에이고 타선도 구단 역사상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을 기록하며 다르빗슈 호투에 힘을 보탰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홈런 2개를 때려내는 등 6개의 아치를 그리며 다저스 마운드를 공략했다. 1승1패가 된 두 팀은 8일 휴식을 취한 뒤 9일 샌디에이고 홈 구장인 펫코파크에서 3차전을 갖는다.
앞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 뱅크 파크에서 열린 NLDS 2차전에서 닉 카스테야노스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7-6으로 뉴욕 메츠를 잡고 1승1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9회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7회까지 3-4로 끌려가던 필라델피아는 8회 대거 3점을 뽑아 6-4로 역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