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과 시민이 심정지 운전자 구조했지만 결국 숨져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가 인근 지구대 경찰관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4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 60대 A씨가 몰던 트럭이 도롯가 볼라드(차량 진입 방지용 시설물)를 들이받았다.

 

119구급대에 의해 이송되는 A씨.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근처 연동지구대에서 근무하던 이병권(42) 경위는 ‘쿵’ 하는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가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A씨를 발견했다.

 

이 경위는 차량 시동을 끄고 주변 시민 도움을 받아 A씨를 운전석에서 꺼낸 뒤 안전을 확보하고서 바로 심폐소생술(CPR)을 하기 시작했다.

 

시민이 119상황실과 영상통화를 하며 현장 상황을 중계하고, 이 경위는 상황실 지시에 따라 구급대 도착 전까지 약 3분간 CPR을 이어갔다.

 

이후 A씨는 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자발순환회복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하루 만인 이날 상태가 악화해 결국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