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를 국빈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의료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천명했다. 의료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성장 동력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의료체계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유력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의료서비스가 격차와 쏠림으로 지속가능성을 위협받고 있다”며 의료개혁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타임즈에 따르면 의료계의 강한 반발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필수 의료에 대한 보상을 높이고, 의료 사고로 인한 의사의 법적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의료계의 우려를 일부 수용하면서도 개혁의 큰 틀은 유지하겠다는 투 트랙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여소야대 정국과 낮은 지지율이 개혁의 장애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개혁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있는 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 여당, 야당 그 어떤 것도 국민을 이길 권력은 없다”며 “국민을 믿고, 국민의 힘으로 국민이 원하는 개혁을 해나가면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