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김만덕상 수상자로 봉사 부문에 김춘열(77)씨, 경제인 부문에 김미자(59)씨가 선정됐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김만덕상은 제주의 대표적 위인인 김만덕의 나눔과 봉사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1980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봉사부문 수상자 김춘열씨는 1960년부터 4-H 농촌 운동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해 노인복지시설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실천해왔다.
2001년부터 노인복지시설에서 배식과 목욕 등 주 1회 이상 지속해서 봉사 활동을 해왔다. 해녀인 김씨는 바다에서 직접 채취한 우뭇가사리를 이용해 묵을 만들어 주변 어르신과 장애인시설에 나눠주는 일을 10여년 간 이어왔다.
이외에도 사랑의 김장 김치 나눔, 청청바다 만들기, 어린이 안전체험관 봉사, 제주국제공항 친절서비스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경제인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미자씨는 전국 수협 최초 3선 여성 조합장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다. 최초로 조합장을 단 여성이기도 하다. 2017년부터 서귀포 수협조합장을 지내면서 여성경영인으로 탁월한 경영능력과 리더쉽을 발휘하며 어민 소득 증대와 어업인 복지 증진에 힘써왔다. 특히, 여성 어업인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 훈련을 지원하는 등 서귀포 수산업 발전에 헌신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서귀포시 후원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 기부문화 확대에 기여했다.
김만덕상 시상식은 20일 오전 10시 사라봉 모충사에서 거행되는 ‘제45회 만덕제’와 함께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500만원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제주도는 2006년 조례 개정을 통해 경제인 부문을 추가하고 도외로 확대 시행했다. 올해 7월 조례 전부 개정으로 내년부터는 김만덕 국제상이 신설될 예정이다.
이은영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은 “김만덕은 시대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사회에 나눔의 정신을 전한 제주의 대표 위인”이라며 “내년부터 시행될 김만덕 국제상을 통해 김만덕의 나눔과 봉사 정신을 제주를 넘어 전 세계에 알리고 계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