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직장인 4명 중 1명은 한 달에 400만원 넘게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에 따르면, 건설업의 경기 침체와 내수 소비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건물 건설업에서는 7만9천명의 취업자가 줄어들었고, 고용 알선 및 인력 공급업에서도 4만2천명이 감소했다. 도소매업 중에서는 가전제품 및 정보통신 장비 소매업에서 1만8천명이 줄어드는 등, 여러 산업에서 취업자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와 같은 부진한 고용 상황 속에서도 임금 근로자 가운데 월 평균 임금이 400만원을 초과하는 근로자의 비중이 전년 대비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임금 근로자 2천213만9천명 중 25.9%가 40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고 있으며, 이는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다. 특히 300만원에서 400만원 미만의 임금 그룹도 0.6%포인트 증가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음식점업이 166만6천명으로 가장 많은 취업자를 기록했고,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과 작물 재배업이 뒤를 이었다. 반면, 건설업과 관련된 서비스업, 특히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에서도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소 및 방제 서비스업에서도 각각 1만7천명이 줄어드는 등, 부동산 관련 산업 전반의 어려움이 드러났다.
취업자 수의 증가는 경영 관련 사무원(9만1천명)과 돌봄 및 보건 서비스 종사자(4만9천명),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4만2천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내수 관련 직업군의 취업자 수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매장 판매 종사자에서 7만5천명이 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건설 및 광업 단순 종사자도 5만6천명 줄어드는 등 내수 시장의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청년층의 경우 숙박 및 음식업에서의 취업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노년층의 직접 일자리 증가로 인해 100만원 미만의 임금 근로자 비중이 증가하는 현상이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