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언더도그들 반격 신호탄… 美가을야구 ‘승부는 이제부터’

KC, 4회만 4점… 상위 시드 양키스 제압
디트로이트도 ‘1승’… 승부 균형추 맞춰

‘별들의 전쟁’ 미국 메이저리그(MLB) 가을 야구에서 ‘언더도그의 반란’은 계속된다. 아메리칸리그(AL) 5번 시드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서 1번 시드 뉴욕 양키스를 꺾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AL 6번 시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AL 중부지구 우승팀이자 2번 시드 클리블랜드를 꺾고 균형추를 맞췄다.

캔자스시티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ALDS 양키스와 2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1차전에서 5-6으로 아쉽게 패배했던 캔자스시티는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이켈 가르시아(왼쪽)가 8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양키스와 2차전에서 홈으로 들어온 뒤 토미 팜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캔자스시티는 4회에만 4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자랑하며 승리를 따냈다. 0-1로 밀리던 캔자스시티는 선두 타자로 나선 살바도르 페레스가 솔로포를 터뜨렸고, 토미 팜의 적시타, 개릿 햄프슨, 마이켈 가르시아가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4-1로 달아났다.



캔자스시티는 9회말 양키스 재즈 치점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으나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가르시아는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디트로이트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ALDS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디트로이트 선발 ‘에이스’ 타리크 스쿠발은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침묵이 길어졌다. 디트로이트는 0-0으로 팽팽하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갈랐다. 2사 이후 클리블랜드 특급 마무리인 이매뉴얼 클라이제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뽑아내 점수를 뽑았다. 제이크 로저스가 좌전 안타, 트레이 스위니가 우중간 안타를 터뜨려 진루했고, 후속 타자 케리 카펜터는 클라이제의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3점 홈런을 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