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비롯한 영남권 5개 시·도 단체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방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호텔 인터불고 대구에서 열린 ‘제5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에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영남권 시·도지사가 참석해 협력을 다짐했다.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는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할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축으로, 영남권 5개 시·도의 공동 발전을 위한 연계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 발족해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동협약 안건협의와 협약서 서명에 이어, 박완수 경남지사를 차기 회장으로 선임했다. 또 영남권 시·도지사는 수도권에 집중된 자원과 기회를 지방으로 확산시키고, 지역 간 격차를 줄여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 공동 협력 △기회발전특구 투자기업 맞춤형 지원정책 확대 △수도권 밖 본사 이전 법인세 감면요건 완화 △재난예방을 위한 하천준설 권한 강화 △국가차원 녹조대응 종합센터 설립 협력 등이다.
특히 박형준 시장은 수도권에 집중된 기업의 분산 유도 및 지역 간 전력 수요와 공급을 균형 있게 조정하기 위한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 공동 협력’을 건의하고, 수도권 일극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간 연대 중요성을 피력했다.
박 시장은 “성장잠재력 저하, 초저출생, 사회적 격차 확대 등 대한민국이 직면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가 지금”이라며 “수도권에 대응해 국가 발전의 잠재력을 높일 또 하나의 혁신 거점인 남부권의 발전을 끌어야 하고, 그 중심에 영남권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의회에 이어 김현수 단국대 교수의 사회로 열린 ‘2024 영남미래포럼’에선 영남권 5개 시·도 부단체장이 패널로 참가해 ‘영남이 이끄는 역동적 지방시대’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부산시는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이후 부산의 위상과 경제적·사회적 변화를 제시하고, 출산율·인구감소 속도 완화 및 인구변화가 야기할 파급 문제 대응에 집중한 ‘인구변화 대응전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