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여러분, 안녕하세요? 또바기 제주항공에 타신 여러분을 기쁘게 맞이합니다. 또바기는 ‘언제나, 한결같이, 늘 그렇게’라는 뜻의 순우리말입니다.”
제주항공은 한글날을 기념해 4일부터 10일까지 모든 항공편에서 순우리말 기내방송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항공기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리띠를 맨 채로 기다려 달라. 머리 위 시렁(물건을 올리는 선반)에 들어 있는 짐을 내리실 때는 짐이 떨어지지 않도록 잘 살펴봐 달라”는 방송이 나온다.
비행 도중에는 탑승객을 대상으로 순우리말 낱말의 뜻을 맞추는 퀴즈도 진행된다.
제주항공은 한글날을 맞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용 서체도 무료로 배포한다. ‘플라이트 산스’라는 이름의 서체는 항공기의 상승과 하강, 순환 등 비행 여정을 담았고 저시력자와 고령자 모두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상업적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플라이트 산스를 활용한 스티커와 여행 플래너, 인스타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증강현실(AR)필터도 함께 배포한다.
제주항공은 “‘더 넓은 하늘을 향한 도전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나눈다’는 제주항공의 미션과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전용 서체로 한글의 우수성과 여행의 설렘을 고객들에게 전하기 위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은 7일과 9일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외국인 탑승객들에게 전통 족자에 한글로 이름을 써주는 손멋글씨 행사를 진행했다.
에어부산은 이날 부산 출발 방콕행과 다낭행 노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에어부산 캐빈승무원들이 직접 제작한 순우리말(캘리그라피) 엽서를 제공한다. 엽서는 캐빈승무원으로 구성된 캘리그라피 특화팀의 재능 기부로 제작됐다.
에어부산은 “탑승객과 함께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재조명하기 위해 이번 특화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