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이커머스 등 유통가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제작 지원을 했던 편의점 씨유(CU)가 '나폴리 맛피아'의 밤 티라미수로 주목받으며 관련 상품까지 매출이 뛰는 수혜를 입었다.
넷플릭스 공식 파트너인 GS25는 출연 셰프들과 협업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흑백요리사 방영 이전부터 출연한 일부 셰프들 메뉴를 판매해온 컬리도 관련 기획전을 발빠르게 준비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우선 CU는 '나폴리 맛피아'로 출연한 권성준 셰프와 손잡고 프로그램 속 경연에서 1위를 한 메뉴 '밤 티라미수 컵'을 12일 정식 출시한다. 이에 앞서 8일 오후 2시께 시작한 사전 예약 판매는 준비 물량 2만 개가 20분 만에 동났다.
CU는 1월 흑백요리사 제작진으로부터 편의점 재료를 주제로 하는 요리 경연을 위해 세트장에 편의점을 구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나폴리 맛피아는 이 경연에서 CU의 연세우유 마롱 생크림빵, 헤이루 맛밤 득템 등을 사용해 밤 티라미수를 만들었다.
이후 10월 1~6일 포켓CU 앱 검색어 순위 톱10엔 티라미수가 오르기도 했으며 맛밤 득템(42.7%), 연세우유 크림빵(31.1%) 등 매출도 직전 주 동일기간 대비 뛰었다.
넷플릭스의 공식 파트너인 GS25는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 '만찢남' 조광효 셰프, '철가방요리사' 임태훈 셰프, '일식끝판왕' 장호준 셰프와 협업해 공식 IP(지식재산권) 컬래버레이션 상품 '편수저 시리즈'를 출시한다.
'이모카세 1호'의 보쌈 수육과 밑반찬 시리즈, 프렌치토스트 샌드위치 등을 이달 선보인다. '만찢남'의 라즈지와 해물누룽지탕, '철가방요리사'의 마라샹궈, 유산슬밥 등 중식 메뉴, '일식끝판왕'의 오뎅탕과 소고기 대파 우동 등 일식 간편식도 준비했다.
17~19일 우리동네GS 앱 사전예약으로 라즈지, 해물누룽지탕을 한정수량으로 먼저 선보이고, 다른 상품들은 이달 말부터 전국 GS25 매장에 푼다.
GS25는 예약이 어려워진 출연 셰프들 운영 식당에 고객을 '편수저 검증단'으로 초청하는 이벤트도 하고 있다. 13일 장호준 셰프의 '모던오뎅', 김미령 셰프의 '즐거운 술상'에 총 18명을 초청해 오마카세·이모카세를 대접한다. 협업 상품도 미리 만날 수 있다.
세븐일레븐 측도 구체화된 계획은 없으나 흑백요리사 관련 간편식의 상품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는 출연 셰프들이 내놓은 레스토랑 간편식(RMR) 상품을 모아 기획전으로 '흑백요리사 열풍 속 스타 셰프의 레시피'를 마련, 최대 15% 할인 판매하고 있다.
9일 오후 3시 기준 최현석 셰프 브랜드 '쵸이닷' 새우 봉골레 파스타, 오세득 셰프의 가지 라자냐, 정지선 셰프의 유산슬 덮밥, 박준우 셰프의 초코타르트 등 다수가 품절 상태일 정도로 인기다. 추가 '컬리온리' 제품과 밀키트 출시도 준비 중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