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실적이 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나마 편의점은 선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0일 올해 3분기 유통업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태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마트 마이너스 1%, 백화점 0%, 편의점 1%, 슈퍼 1% 등으로 대부분 정체가 예상됐다. 면세는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수요 부진 영향으로 4%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소비지표의 회복 지연과 비우호적 영업 환경이 부진의 배경으로 보인다. 생활물가 성장률이 완화했으나 취업자 수 증가율이 낮아지고 식품 물가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 가격 경쟁력이 높은 온라인 채널이 우위를 점하면서 오프라인 채널 위축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월 강수량으로 많아 객수가 줄어들고 9월 늦더위로 동절기 상품 판매가 지연되는 등 계절적 요인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회사는 유통업 주가가 모멘텀을 찾기 어렵겠다면서 유일하게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편의점에 대한 접근을 추천했다. 편의점은 경기 둔감 채널인 동시에 온라인 침투 및 늦더위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