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도시’ 부천시, 북 페스티벌·전시·인프라 풍성

일상 속 독서문화 확산 프로젝트
“시민 문해력·경쟁력 높이기 주력”

‘책 읽는 도시’를 표방 중인 경기 부천시가 관내 곳곳에서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일상 속 책 읽는 기회·즐거움을 선사하고 시민들의 경쟁력까지 함께 높인다는 구상이다. 부천시 도서관사업단이 10일 시정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주요 일정을 소개했다.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음악이 흐르는 북피크닉'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독서와 휴식을 즐기고 있다.

시는 이달 26∼27일 잔디광장에서 ‘제24회 부천 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럭키 부키(Booky) 부천 책 축제’를 슬로건으로 알찬 내용을 준비한다.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북 캠핑존, 책놀이존, 어린이 캠핑놀이존 등이 열리고 다채로운 체험·이벤트도 선보인다.

 

야외공간을 활용한 도심 속 문화쉼터 ‘놀러나온 도서관’은 이미 그 인기가 검증됐다는 평이다. 지난달 7일 부천아트센터 ‘BAC 파크콘서트’와 연계한 ‘음악이 흐르는 북 피크닉’ 행사에는 약 2000명의 시민이 찾아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 시는 운영을 한층 다각화할 방침이다.

 

다음달 4∼17일 별빛마루도서관에서 우리나비 출판사와 협업한 ‘빛과 그림자로 본 만화’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해당 출판사의 대표작 ‘황금동 사람들’, ‘그림자 밟는 아이’, ‘빛 뒤에 선 아이’ 공통 소재인 빛·그림자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하는 데 집중했다.

오는 10월 26일부터 간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럭키 Booky 부천 책 축제’라는 슬로건으로 부천 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시는 효율적인 도서관 이용을 위해 인프라 확장 및 내실화에 나선다. 지역 첫 시립도서관인 심곡도서관의 리모델링을 벌인다. 원형 건물의 상징성과 부천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위치적 특성을 살려 개방형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내년 5월 재개관이 목표다.

 

서해선·1호선 소사역 내 ‘칙칙폭폭 작은도서관’도 준비 중이다. 7호선 상동역・신중동역에 이어 세 번째, 서해선 역사에는 처음 구축된다. 도비 지원으로 1억4000만원을 투입해 33㎡ 규모로 들어서며, 오는 12월 문이 활짝 열린다.

 

2027년 하반기 삼양홀딩스 부지 내 공공기여로 건립 중인 도서관도 주목된다. 한혜정 도서관사업단장은 “시민들이 생활 곳곳에서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고, 누구나 격차 없이 지식·정보·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도서관의 변신과 확장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