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에 있는 옛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모한다.
충주시는 옛 조선식산은행을 새로운 문화예술 제작공간과 상징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본관은 공연과 전시공간이 들어서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한다.
별관은 청년 거점시설로 청년들의 다원창작 공간으로 이용한다.
기존 문화회관과 관아골 갤러리에 전시장을 활용하고도 전시공간이 부족한 터였다.
이에 시는 옛 조선식산은행을 예술인들의 전시공간이자 창작 공간으로 정하고 성내동 243번지와 예술은행 등의 내용을 담은 ‘관아골 아트뱅크 243’으로 지었다.
옛 조선식산은행은 일제 식민 수탈기관 건물로 꼽힌다.
조선식산은행은 조선총독부가 농공은행을 합병하면서 출범한 은행이다.
옛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은 1933년 나무구조와 서양식 석조 건물로 지어졌다.
해방 후에는 조선상호은행, 한국상공은행, 한국흥업은행, 한일은행 등의 건물로 이용되다가 민간에 넘겨졌다.
2015년 시가 7억원을 주고 시가 매입했으나 일제 수탈의 상징이던 식산은행의 복원과 철거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2017년에는 등록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시는 지난 8월 문화유산 야행 ‘읍성지야’를 통해 식산은행 앞에서 시민들의 인력거 체험 등 역사 체험행사와 근대인물 연기 시연을 선보였다.
지난 5, 6일에는 충주관광 문화재단이 ‘충주 본색’이라는 국악음악축제과 함께 지역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벼룩시장을 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관아골 아트뱅크 243은 역사성과 공간성을 고심해 실용적이며 최적화한 복합문화공간 시설로 만들어 구도심 활성화에 이바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